안녕하세요 호멘입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이번에는 포천으로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친구 부부랑 같이요
포천에 있는 운악산에 다녀왔는데요
운악산은 경기 가평군과 포천시의 경계에 있는 해발 935.5m(서봉기준)의 산입니다
이번에는 차를 이용할 수가 없어서 대중교통으로 갔다 왔는데
7, 7-1, 7-2번 버스를 이용해서 운악산 휴게소에서 내려 이동했습니다
포천은 버스가 많지 않으니 운행시간을 꼭 확인하시고 이용하세요
도로에 차가 별로 없긴 했지만 따로 횡단보도나 인도가 없으니 이동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자차로 오실 분들은
운악산 휴게소를 목적지로 오시면 옆에 운악광장 쪽 무료주차장이 있으니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운악산에는 포천기준으로 세 가지 코스가 있는데요
3코스는 별로 볼 게 없어 보여서 저희는 2코스로 오르고 1코스로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미리 알아보긴 했는데 대충 알아보고 가서 이 정도로 험한 산일지 모르고 갔습니다만
생각보다 굉장히 험한 산이었어요 절벽도 많고 위험하고 로프로 올라가야 하는곳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지도에도 험로라고 나올 정도로 위험하고 험했습니다 참고하시고 오르시길 바랍니다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아스팔트 도로로 쭉 올라가다 보면 등산로가 나옵니다
미리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친구 부부는 등산스틱을 챙겨 갔는데 험로 시작하고 나서 사용할 수가 없을 정도로 험해서
바로 접고 저희 모두 네발로 기어서 올라갔습니다 ㅋㅋ
오른쪽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데 그 안 보이는 게 길이에요
그럼 이제 출발해 볼까요
우선 아스팔트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등산로 코스별 입구가 딱 보입니다
저희는 2코스로 오르기로 했기 때문에 아스팔트길로 쭉 올라갔습니다
여기부터 등산 진짜 진짜 시작입니다
초반에는 기분 좋게 산길도 있고 계단도 있고 천천히 올랐습니다
나무가 빽빽해서 뭐 잘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오르다 보면 이제 돌길이 나옵니다
옆에 운악사도 있더라구요 약간 산의 계곡 부분에 있어서 영화에서 보던 장소 같은 느낌도 있었어요 ㅎㅎ
오르다 보니 겨울에 얼어있던 낙엽들이 아직 남아있어서 길이 안보일정도로 쌓여있더라구요
길도 아주 좁고 어디에 돌이 있어서 발목을 다칠지 모르니 조심히 올라가야겠더라구요
중간에 계단도 꽤 나오고 쭉쭉 오르다 보면 드디어 험로를 만나게 됩니다
위에 미리 올렸던 부분부터 시작해서
아주 아주 아주 위험한 길이 오래 이어집니다... 저희는 다 기어서 올라왔어요
오르다 보면 경치 좋은 스팟도 몇 군데 있더라구요
미세먼지가 조금 있던 날이라 조금 뿌옇긴 한데 그래도 경치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렇게 계속 오르다 보니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두 시간 걸렸네요
주말이었는데 험한 산이고 포천이라 수도권에서 좀 멀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요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바로 하산했습니다
2코스로 올라왔으니 하산은 1코스로 했습니다 2코스로는 도저히 하산 못할 것 같아요 무서워서
그렇게 1코스로 내려오는데 중간에 길이 없더라구요
주변을 좀 둘러보다가 로프를 따라 내려가보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무가 쓰러져서
등산로가 엉망이더라구요 보수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1코스도 쉬운 길이 아니라 하산하기도 좀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내려오다 보니 계곡도 있더라구요 물이 많지 않아서 그렇게 멋있진 않았지만 ㅋㅋ
높은 산이다 보니 하산도 오래 걸리더라구요
중간에 쉼터도 있어서 잠시 쉬었다 내려와 보니
정확히는 아니지만 왕복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미리 잘 알아보고 간 게 아니라 이렇게 험할 줄 몰랐는데
험하고 위험하긴 해도 저희는 다른 산들보다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자주 오기는 힘들겠지만 꼭 한 번은 올라볼 만한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험로를 오르기 두려우신 분들은 운악산보다 험하지 않고 좋은 산도 많으니
그런 곳을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마니산을 추천하고 싶네요 너무 이뻤거든요
그렇게 고생하고 저녁에 고기로 배 빵빵 채우고 푹 쉬었습니다
아주 알찬 등산이었네요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것 같습니다
빠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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